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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대규모 트위터 해고로 집단 소송 직면

박지은 기자 | 기사입력 2022/11/07 [09:20]

일론 머스크, 대규모 트위터 해고로 집단 소송 직면

박지은 기자 | 입력 : 2022/11/07 [09:20]

▲ 일론 머스크 /출처 트위트     ©블록체인월드

 

트위터가 대량 해고를 시작한 가운데 회사 직원들이 일론 머스크 신임 트위터 최고경영자(CEO)를 상대로 집단소송에 나서고 있다.

 

5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머스크는 트위터에서 대규모 해고를 시작해 회사 직원 7500명을 감원했다.

 

머스크가 지난 10월 27일 트위터를 440억 달러에 인수한 지 불과 며칠 만에 트위터 직원의 50%, 약 3500명을 해고할 것이라는 추측이 나왔다.

 

정리해고에 대응해 트위터 직원들이 머스크를 상대로 샌프란시스코 연방법원에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소송은 트위터가 충분한 통지 없이 직원을 해고함으로써 연방법과 캘리포니아법을 위반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번 조치는 구체적으로 연방 근로자 조정 및 재교육 통지법(Worker Adjustment and Retraining Notification Act)을 언급하는데, 이는 대기업이 최소 60일의 사전 통지 없이 대량 정리해고를 실시하는 것을 제한한다. 저명한 민권 변호사인 리사 블룸은 머스크가 75명 이상의 직원을 고용하는 모든 캘리포니아 고용주에게 적용되는 법을 완전히 무시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3일 집단소송을 제기한 섀넌 리스-리오단 변호사는 모든 트위터 직원들이 자신들의 권리를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변호사는 직원들이 "자신의 권리를 포기해서는 안 되며 그들의 권리를 추구할 수 있는 길이 있다는 점을 명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리스-리오단은 머스크가 2022년 6월 인력 10%가량을 감축한 것과 관련해 머스크의 전기차 업체 테슬라를 상대로 유사한 주장을 한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테슬라는 결국 공개 법정이 아닌 비공개 중재에서 승소했고, 머스크는 테슬라 소송을 "사소한 일"이라고 표현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스-리오단은 "그는 테슬라에서 했던 것과 같은 플레이북을 반복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정리해고는 유료 계정 인증을 포함해 머스크의 인수 과정에서 트위터에서 벌어지는 많은 변화의 일부다. 보도에 따르면 트위터는 오는 7일부터 트위터 인증 비용을 청구하기 시작할 예정이다.

 

기술 산업의 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전 세계의 많은 기업들이 인력을 감축하고 있기 때문에 대량 해고는 트위터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메타(Meta), 아마존(Amazon),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구글(Google)을 포함한 기술 대기업들은 지난 몇 달 동안 고용을 동결하거나 감원하고 있다.

 

많은 암호화폐 기업들도 현재 진행 중인 약세 암호화폐 시장의 영향을 받고 있다. 암호화폐 데이터 제공업체인 코인게코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현재까지 2022년 암호화폐 해고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도시는 샌프란시스코, 두바이, 뉴욕 등이다.

 

이번 정리해고 소식은 소셜 미디어 거인이 민간 기업이 되는 가운데 뉴욕 증권 거래소가 10월 28일 트위터를 상장 폐지한 후에 나왔다. 이토로(eToro)나 로빈후드(Robinhood)와 같은 다른 암호화폐 친화적인 거래 플랫폼도 그들의 플랫폼에서 트위터 주식을 상장하지 않았다. 리서치 회사인 봇 센티넬의 추정에 따르면, 트위터는 머스크의 인수 이후 100만 명 이상의 사용자, 혹은 87만 7000개의 계정을 잃었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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